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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규모 9의 ‘동일본 대지진’ 발생 나흘째인 14일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 발전소 제3호기가 폭발해 최악의 피해 상황으로 치달아가고 있다.

NHK는 이날 오전 폭발 가능성이 제기돼온 후쿠시마 제 1발전소 제3호기에서 폭발음과 함께 하늘 높이 회색 연기가 치솟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일본 정부는 이번 폭발이 지난 12일 폭발한 제1호기와 같이 수소폭발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제 1발전소 대변인도 이번 폭발이 수소폭발로 추정되나 원자로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후쿠시마 원전은 12일 1호기가 폭발한데 이어 두번째 폭발이다. 폭발로 인한 피해 상황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다.

원전 3호기는 13일 한때 연료봉 상단 2.9m가 노출돼 폭발 위험이 제기됐으나 내부 증기의 방출 등으로 내부 압력을 낮추고 해수를 투입하면서 차차 그 수위를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관방장관은 13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제 3호기에 대해 “현재로서는 방사능 모니터에 특별한 변화가 없다”고 밝혔었다.

도쿄=박준희 특파원 vinke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