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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댕댕이도 매달 2만원… 반려동물 기부 행렬 대구=박천학 기자 kobbla@munhwa.com“반려동물이 주는 기쁨과 행복의 에너지를 어려운 이웃과 나눴으면 합니다.”지난 1일 오후 2시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개최된 ‘희망 2024 나눔캠페인’ 대구 출범식에서 반려견이 소개됐다. 대구 동촌중학교 허경호 교사의 눈이 돼 활동 중인 시각장애인 안내견 ‘여울’이다. 여울은 지난해 9월 입양됐다. 허 교사는 “여울은 안내견 역할과 함께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부도 한다”며 “여울처럼 지역사회를 위해 뜻깊은 일을 하는 반려동물이 많이 탄생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여울은 기부하는 반려동물(착한펫) 대구 1호다. 허 교사는 매달 2만원을 납부하고 있다. 반려동물 명의로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착한펫 가입이 확산하고 있다. 착한펫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마련한 신규 모금 프로그램이다. 반려인 1500만 명 시대를 맞아 반려동물이 주체가 돼 기부하는 것이다.5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착한펫은 지난 9월 도입됐으며 지난달까지 3개월 동안 전국 106마리가 가입했다. 가입 반려동물도 강아지(80마리), 고양이(19마리), 도마뱀(2마리), 햄스터(〃), 기니피그(1마리), 달팽이(〃), 기타(〃) 등 다양하다.기부는 매월 2만 원 이상 정기적으로 하며 달마다 10만 원을 내놓는 반려동물도 있다. 가입은 모든 반려동물이 대상이다. 이미 세상을 떠난 반려동물도 무관하다. 연말정산 등 세제 혜택은 기부금을 내는 반려동물 주인이 받을 수 있다. 가입 시 반려동물 명의로 회원증이 발급되며 모인 성금은 어려운 이웃과 반려동물로부터 정서적 안정을 얻는 취약계층 지원사업 등에 쓰인다.대전에서는 이진아 씨가 결혼 기념으로 입양한 도마뱀 ‘공주’가 착한펫 대전 1호로 가입했다. 이 씨는 2017년부터 도마뱀을 반려동물로 입양해 현재 5마리를 키우고 있다. 장덕흠 경북 아너 소사이어티(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 회원 아들 유성 씨의 고양이 ‘제니’는 착한펫 경북 1호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유학 중이며 월 2만 원을 낸다. 김아람(제주 남광초 3학년) 양의 햄스터 ‘모찌’는 착한펫 제주 1호로 가입했다. 김 양도 월 2만 원씩 납부하고 있다. 이성헌 서울 서대문구청장의 반려견 ‘몽실’, 씨름 스타 출신 이만기 인제대 교수의 반려견 ‘나라’도 기부에 동참했다. 이 교수도 매달 2만 원을 낸다. 김수학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착한펫이 성숙한 반려문화 확산과 생활 속에서 기부하는 문화를 끌어내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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