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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거친 견제’- 安 ‘당권 욕망’ 충돌…핵심은 ‘총선 공천권’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의 당권 주자 간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을 둘러싼 공방의 불씨가 대통령실로 옮겨붙으면서 대통령실과 안철수 의원의 갈등으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안 의원은 대통령실의 날 선 반응이 연일 이어지자 6일 “정확하게 이해는 되지 않지만 제 노력이 부족했다고 생각하고 더 열심히 노력할 계획”이라고 물러서며 이날 예정된 일정들을 취소하고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당 안팎에서는 윤 대통령과 안 의원 간 갈등으로 이어진 전당대회 과열 양상의 근본적인 원인을 내년 총선 공천권을 둘러싼 주도권 다툼에서 보는 시각이 많다. ◇“安 관심은 처음부터 당권”= 안 의원은 지난해 3월 대선 직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을 맡은 뒤 윤석열 정부의 초기 내각에 참여할 것이란 관측이 다수였다. 그러나 안 의원은 공개적으로 고사의 뜻을 밝혔다. 윤 대통령이 안 의원에게 경기지사 도전과 장관직 등도 직간접적으로 제안했으나, 모두 거절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한 친윤(친윤석열)계 의원은 “윤 대통령은 처음에 총리 자리를 비워놓고 안 의원의 의중을 기다리는 등 예우를 해줬지만 총리직을 고사했었다”며 “안 의원이 ‘당권’을 잡아 내년 총선에서 공천권을 행사해 당을 장악하는 그림을 처음부터 그리고 있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총리직을 제안받은 적이 없다”며 “인수위원장과 총리를 동시에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저는 둘 중에서 인수위원장을 택한 것”이라고 밝혔다.◇비윤계는 “윤핵관 퇴진시켜야”= 반면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차기 총선을 앞두고 이른바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으로 불려 온 친윤계로부터 비롯될 ‘공천 파동’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안 의원은 전당대회 초기부터 김기현 의원과 친윤계 핵심 의원인 장제원 의원의 연대를 뜻하는 ‘김장연대’가 거론되자, “공천연대이자 일종의 공포 정치”라고 비난하며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비윤(비윤석열)계 당 대표 후보로 나선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도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금 국민의힘 주류를 가장 왜곡하고 오염시키고 있는 윤핵관들부터 1차로 퇴진시켜야 한다”고 비판했다.◇대통령실, ‘대권주자 당 대표’에 견제 =‘대권주자 당 대표’에 대한 대통령실의 견제 기류도 읽힌다. 지난 2007년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경선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승리하며 먼저 대통령에 당선됐지만, 박 전 대통령이 미래 권력이 되면서 당청갈등이 폭발했던 트라우마가 남아있는 것이다. 안 의원은 이러한 우려에 “내년 총선에서 지면 대선은 없다”며 반박하고 있다. 안 의원은 자신을 향한 대통령실의 비판을 ‘경선 개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호 당원인 대통령의 의견을 개진하는 것은 책임이자 권리”라며 “당무에 관한 의사 결정 시스템 속에서 대통령도 당원으로서 아닌 건 아니라고 얘기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후민·김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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