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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선수의 뛰어난 경기력과 매너… 中 ‘짜요’ 함성도 잠재웠다 항저우=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한국의 스타 선수들이 뛰어난 경기력과 시상식 매너로 중국의 ‘짜요’(加油·힘내라) 응원 부대를 감동시키고 있다.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종목별 경기장은 ‘짜요’를 외치며 일방적인 응원을 하는 중국 관중으로 가득하다. 항저우아시안게임 개최지 중국 저장성 일대엔 6500만여 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대회 중심지 항저우엔 1100만여 명이 살고 있다. 게다가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6일까지 중추절과 국경절의 황금연휴가 이어져, 중국 각지에서 찾아온 응원단 인파가 넘쳐나고 있다. 우렁찬 ‘짜요’ 함성에 선수들이 위축되기도 한다.하지만 중국의 일방적인 ‘짜요’ 응원도 한국 대표선수들의 활약과 진심, 위트엔 멈추고 만다. 지난달 27일 황선우(강원도청)와 중국의 스타 판잔러의 우정어린 대결이 대표적이다. 황선우는 남자 수영 자유형 200m에서 한국 신기록과 아시안게임 신기록인 1분44초40으로 정상에 올랐고, 판잔러가 1분45초28로 2위를 차지했다. 중국 관중들은 순간 침묵했으나, 황선우와 판잔러가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에 마음을 돌렸다. 특히 판잔러가 시상식에서 황선우의 팔을 들어주자 중국 관중들은 열렬한 박수를 보냈다.30일엔 한국 탁구 선수들의 로맨틱한 매너 행동이 중국 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혼합복식 시상식에서 동메달을 수상한 장우진이 파트너 전지희(이상 미래에셋증권)의 옷깃에 엉킨 메달 끈을 정리해줬는데, 이를 지켜보던 중국 관중들이 큰 함성을 내질렀다. 역시 혼합복식 동메달을 받은 신유빈(대한항공)과 임종훈(한국거래소)은 ‘볼 하트’를 그리는 세리머니를 펼쳤는데, 중국팬들은 박수를 보냈다. 시상식 영상은 중국 SNS에 공유, 순식간에 퍼졌고 긍정적인 반응을 만들어내고 있다.월드클래스급의 압도적인 경기력 역시 ‘짜요’ 부대의 함성에 제동을 건다. 28일엔 ‘룰러’ 박재혁(징동 게이밍)의 신들린 컨트롤이 e스포츠 리그 오브 레전드 4강전을 방문한 중국 관중의 탄성을 자아냈다. 세계 최고의 e스포츠 스타 ‘페이커’ 이상혁(T1)이 출전하지 않았으나, 중국 리그에서 활동 중인 박재혁이 중국 선수들을 잇달아 제압하자 중국팬들은 응원을 멈추고 넋을 잃은 채 전광판만 바라봤다. 안세영(삼성생명)은 세계랭킹 1위의 기량을 마음껏 뽐냈다. 1일 열린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세계 3위 천위페이(중국)를 2-0(21-12, 21-13)으로 완파했다. 불과 1년 전까지 천위페이는 안세영의 천적으로 군림했으나, 최근엔 압도당하고 있다. 천위페이는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에도 무기력했고, 안세영은 포효했다. 안세영을 앞세운 한국은 중국을 3-0으로 대파, 배드민턴 여자 단체전에서 29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특급 ‘짜요’ 부대도 소용없었다. 1일 열린 한국과 중국의 남자축구 8강전엔 5만여 명의 중국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응원했다. 그러나 한국 선수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경기를 주도, 2-0 완승을 거뒀다. 전반 19분 홍현석(헨트)은 아크 오른쪽에서 프리킥을 왼발로 감아 차 선제골을 터트린 뒤 손가락을 입에 갖다 대는 ‘쉿’ 세리머니, 전반 35분엔 송민규(전북 현대)가 추가골을 넣고 양손을 귀에 갖다 대며 들리지 않는다는 뜻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한 수 위의 기량 앞에서 중국팬들은 함성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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