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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야권 단일후보 캠프측은 26일 오후 3시 현재 투표율이 32.2%에 머물자 ‘비상사태’라는 말을 동원하며 “쉽지 않은 선거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노컷뉴스에 따르면 우상호 대변인은 이날 안국동 희망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선거대책위원회 핵심 간부들이 긴급회의를 한 결과 박 후보가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에게 박빙이지만 밀리고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우 대변인은 “지금 상황에서 투표를 독려하지 않으면 결과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판단해 캠프 차원에서 비상상황을 선언하고, 모든 지역에 긴급 투표 독려 메시지를 보냈다”고 설명했다.

현재 강남 3구 등 한나라당 우세 지역의 투표율이 평균 투표율보다 2~3%포인트 높은 점으로 비춰볼 때 범여권 지지층이 총결집하고 있다는 것이 박 후보 캠프측의 분석이다.

특히 캠프측은 지난해 6·2 지방선거에서 한명숙 전 총리가 오세훈 전 시장에게 0.6%포인트 근소한 차이로 패배한 점을 근거로 이번 선거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우려했다.

우 대변인은 “오전에 출근길 직장인들의 투표율이 높아서 우리에게 좋은 게 아닌가 생각했는데,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더 많이 투표한 것 같다”면서 “나머지 4시간 동안 총결집을 하지 않으면 상황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강조했다.

캠프 내에서는 앞서 오전 투표율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자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지만 갈수록 투표율이 낮아지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박 후보 캠프측은 “현재 추세로는 투표율이 50%를 넘지 않을 것 같다”며 “투표율이 50%를 넘겨야 박 후보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터넷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