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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재보궐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 투표율이 초반에는 비교적 높게 나왔지만 오후 들어서는 점차 낮아지고 있다.

최종적으로 40%대 중·후반의 투표율이 나올 것으로 전망되지만 승패를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26일 오전 6시부터 시작된 서울시장 선거 투표율이 초반 높게 나오면서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보다는 박원순 야권단일 후보에게 유리한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는 투표율이 평소보다 높게 나오면 진보성향이 강한 젊은층의 투표참여가 많아졌기 때문이고 이는 진보성향 후보에게 표가 쏠릴 것이라는 통상적인 ‘경험칙’을 바탕으로 한 것이다.

오전 9시를 기준으로 투표율은 11%를 육박하며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와 올해 분당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때보다 각각 0.2%포인트와 2% 포인트 높게 나왔다.

하지만 이런 흐름은 낮 12시가 되면서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낮 12시 투표율은 22.7%로 앞서 두 선거 때보다 0.9%포인트 낮았다. 오후 1시 들어서는 26.8%로 잠정 집계됐지만 이는 역시 앞서 두 선거 때보다 1~4%포인트 정도 낮아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에 따라 이번 서울시장 최종 투표율은 40%대 중·후반으로 예상되지만 어느쪽이 유리할지는 가늠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의 최종투표율은 53.9%, 올해 성남분당을 보궐선거의 투표율은 49.1%를 기록했지만 결과는 일반적인 통념과는 달랐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투표율이 높았던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가 이겼고, 투표율이 낮았던 분당을에서는 민주당 손학규 후보가 승리했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 배종찬 본부장은 “단순히 투표율 수치가 얼마 나오느냐 보다는 어느 후보의 지지층이 더 결집하느냐가 승패를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컷뉴스 정영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