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평창군과 강원도는 7일에도 10년 노력이 결실을 거둔 데 대한 감격과 동계올림픽 유치에 따른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떠 있었다.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알펜시아 스키점프 경기장과 횡계읍 로터리, 그리고 재래시장 상설공연장 등에서 열린 유치기원 및 자축행사가 5000여명의 인파가 운집한 가운데 이날 오전 5시까지 계속됐다. 평창군 내 주요 시가지 일대에는 ‘평창의 꿈을 이루었습니다’는 등의 내용이 적힌 500여개의 대형 플래카드가 걸려 군민들의 열기를 실감케 했다.

●…평창군 대관령면 부녀회장인 손정순(여·47)씨는 “그동안 슬픔의 눈물을 두 번이나 흘렸는데 이번에는 기쁨의 눈물이 저절로 난다. 앞으로 2018 동계올림픽 준비를 철저히 해서 문제없이 치러지도록 봉사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평창군은 8일 오후 유치위원단이 도착하는 대로 군청 광장에서 환영행사를 벌일 예정이다.

●…7일 오전 동계올림픽 유치 축하방송을 들으며 출근한 강원도청 직원들은 삼삼오오 모여 자축하며 지원책을 논의하는 등 한층 고무된 분위기였다.

이만희(52) 체육진흥과장은 “우리 3800명의 직원들이 10년 넘게 한마음 한뜻으로 매달려 왔는데 마침내 뜻을 이루어 다들 감격한 나머지 서로 격려하고 있다”며 “이제는 각 부서에서 올림픽을 잘 치를 수 있도록 해야 할 일을 찾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강원 강릉과 평창지역 일부 리조트와 음식점, 주요 관광지마다 공짜와 할인 등 푸짐한 유치 축하 이벤트 행사가 열려 축하 열기를 보탰다. 용평리조트는 7일 하루 2018명의 관광객을 대상으로 발왕산 곤돌라 무료 탑승과 4만5000원인 워터파크 피크아일랜드 입장료를 1만원으로, 보광 휘닉스파크도 워터파크인 블루캐니언을 1만원에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스키점프(K-15) 꿈나무 대회에 참가, 금메달과 은메달을 차지한 유망주 여수향(13·도암초 6년)양과 민기(11·도암초 3년)군 남매는 동계올림픽 유치 소식을 듣고 7일 알펜시아 스키점프대를 찾았다. 수향이는 “소원이 이뤄진 만큼 이제는 훈련을 열심히 해 스키점프대에서 맘껏 실력을 발휘, 동생과 함께 금메달을 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평창 = 고광일기자 ki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