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한명숙 민주통합당(민주당) 대표가 10일 또다시 계란 공격을 받았다. 한 대표를 향한 연이은 계란 공격에 민주당은 이명박(MB) 정부 책임론을 들고나와 눈길을 끌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아파트 후문에서 천정배 후보 지원유세를 마친 뒤 다음 유세장소로 가기 위해 차량으로 이동하려는 순간 이 아파트 베란다 쪽에서 한 대표 쪽으로 계란이 날아왔다고 측근들이 전했다. 그러나 계란은 한 대표에게 미치지 못하고 2ｍ 정도의 거리에 떨어져 깨졌다고 한다.

한 대표는 다음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차량을 타고 곧바로 현장을 떠났다.

김현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큰 불상사 없이 유세가 끝나 다행”이라면서도 “한 정당의 대표가 유세하는 현장에 계란을 던지는 일이 옳은 것인지 심각하게 생각한다. 누가 계란을 던졌는지 알아내는 별도의 작업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또 서면 브리핑에서 “어제 서산시에서 60대 남성이 난동을 부리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에 이어 또다시 발생한 한 대표에 대한 백색테러가 자행됐다는 점은 충격적”이라며 “민간인 불법사찰로 상징되듯 이명박 정권 하에서 민주주의의 후퇴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어 김 대변인은 “민주당은 민주주의가 지지 정당에 대한 응원과 투표를 통해서 가능하며 어떠한 폭력이나 물리력의 동원도 반대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 대표는 9일 충남 서산시 지원유세 현장에서 술에 취해 계란을 쥐고 달려든 이모(62)씨로부터 공격을 받았으나 피해를 당하지는 않았다.

김만용기자 my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