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국회의원 총선거’를 하루 앞둔 10일 여야 지도부는 각각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면서 서울·경기의 초박빙지역 집중 유세에 돌입했다. 새누리당은 민주통합당(민주당)과 통합진보당 연대를 ‘혼란·분열 세력’으로 규정하고 보수층 표심을 자극했다. 민주당은 ‘청년들의 투표가 권력을 이긴다’는 타이틀로 유세전을 시작하고 젊은층과 진보개혁세력의 결집에 나섰다.

박근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대한민국이 혼란과 분열을 택할 것인가, 미래의 희망을 열 것인가, 바로 여러분의 선택에 달려 있다”며 “새누리당에 거대 야당의 위험한 폭주를 제어할 수 있는 힘을 달라”고 호소했다. 박 위원장은 기자회견에 이어 서울 동작, 구로, 마포, 도봉, 노원 지역과 경기 의정부, 구리, 수원, 화성 등 서울·경기지역 접전지를 잇달아 방문하고, 한 지역에서 최대 3~4개 선거구 후보들이 합동 유세를 벌이는 방식으로 25개 선거구를 훑는 막판 총력전에 나선다.

한명숙 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은 서울지역 접전지의 대학가를 방문해 “투표가 권력을 이기고, 투표가 세상을 바꾼다”고 강조하면서 20~30대 젊은층의 투표 독려에 전력을 기울였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광진을 선거구의 건국대를 찾은 데 이어 동대문갑의 한국외대와 경희대, 마포갑·을의 서강대와 홍익대, 서대문갑의 연세대와 이화여대를 돌며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투표 참여를 당부한다. 한 위원장은 이날 밤 12시 동대문 평화시장을 시작으로 오후 11시까지 강동, 송파, 강남, 서초, 광진, 중랑, 성동, 동대문, 종로, 중구, 서대문 등 대학가를 포함한 박빙 선거구 20여곳을 방문하는 ‘논스톱 집중 유세’를 벌인다.

김하나기자 han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