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내년 1월1일부터 발효되면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2022년까지 최대 5.66% 늘어나고 신규 일자리도 35만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정부에 따르면 한미 FTA 발효 예상시점인 2012년 1월1일이 되면 자동차 부품 등 6171개의 상품에 대한 미국측 관세가 철폐된다. 이후 향후 10년 동안 7094개의 관세가 없어진다. 이러한 관세 철폐에 따른 수출 증가와 생산성 향상 등으로 GDP는 10년간 5.66% 증가할 것으로 10개 국책연구기관은 전망했다. 국내 생산 증가로 신규 고용도 향후 10년 동안 35만1300명 늘어날 전망이다.

대미 무역수지 흑자폭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에 따르면 향후 15년간 대미 무역수지는 연평균 1억3800만달러 늘어날 전망이다. 대미 수출은 연평균 12억8500만달러, 수입은 11억4700만달러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에서 연평균 5억7300만달러 흑자 확대가 예상된다.

제조업 중에서는 자동차의 혜택이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의 경우 향후 15년간 연평균 7억2200만달러 수출이 증가하면서 흑자 규모가 연평균 6억2500만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석기자 su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