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민주당)이 ‘비정치권 출신 정치신인’이 없는 물갈이 공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공천권을 확보해 ‘4·11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4선 이상 다선에 도전하는 의원들도 적지 않다. 5일 현재 새누리당(102명)과 민주당(126명)에서 공천권을 따낸 3선 이상 의원은 새누리당 13명, 민주당 9명 등 모두 22명. 정몽준(서울 동작을) 전 새누리당 대표와 홍사덕(서울 종로) 의원은 7선에 도전한다. 또 강창희(대전 중) 전 의원은 6선에, 정세균(서울 종로)·이미경(서울 은평갑)·문희상(경기 의정부갑·이상 민주당) 의원과 이재오(서울 은평을)·황우여(인천 연수)·남경필(경기 수원병)·김영선(경기 고양일산서·이상 새누리당) 의원 등 7명은 5선에 도전장을 냈다. 4선에 도전하는 의원은 권영세(서울 영등포을) 의원 등 새누리당 6명과 추미애(서울 광진을) 의원 등 민주당 6명이다.

4월 총선 결과에 따라 어느 당의 누가 19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이 될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회의장은 다수당의 최다 선수 의원이 맡아온 전례에 따라 새누리당이 1당이 되고 홍사덕 의원이 종로에서 당선될 경우 차기 국회의장 1순위로 꼽힌다. 대선주자인 정 전 대표는 7선 고지에 올라도 12월 대선을 겨냥하고 있기 때문에 국회의장에는 전혀 뜻이 없는 상태다.

민주당이 1당이 되면 우선 문희상·이미경 의원이 물망에 오른다. 문 의원은 18대 국회 전반기 부의장을 지낸 경험이 있어 유력한 의장 후보로 거론된다. 이 의원이 국회의장이 된다면 헌정 사상 최초로 여성 국회의장이 탄생하게 된다.

유병권기자 yb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