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쉽지 않네’‘ 4·11 국회의원 총선거’ 공천작업을 책임지고 있는 정홍원(오른쪽) 새누리당 공직후보자추천위원장과 강철규 민주통합당 공천심사위원장이 5, 6일 각각 무거운 표정으로 당사에 들어서고 있다. 심만수기자 panfocus@munhwa.com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민주당)이 6일 현재까지 공천한 ‘4·11 국회의원 총선거’ 후보군의 비정치권 출신 정치신인들의 직업군은 여야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그동안 ‘법조당’이라는 비판을 받은 새누리당에선 법조계 출신이 전무한 가운데 학계 및 관료 출신 신인들이 많았다. 민주당에선 오히려 법조계 인사들을 많이 공천한 것은 물론 재야·시민단체 및 청와대·지방자치단체 출신 신인들까지 정치권으로 대거 영입했다.

6일까지 새누리당 후보로 공천을 받은 정치신인 12명 중 학계 출신은 문대성(부산 사하갑)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박성호(경남 창원갑) 전 창원대 총장, 정채하(전남 순천·곡성) 서울디지털대 교수 등 5명이었다. 관료 출신도 이강후(강원 원주을) 전 대한석탄공사 사장, 최종찬(경기 안양 동안갑) 전 건설교통부 장관 등 3명이었다. 충남 당진의 김동완 전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관료이면서 지방자치단체 출신이다. 충남 아산의 이건영 전 청와대 행정관은 경제계 출신으로 과거 청와대에서 근무한 적이 있다.

새누리당 정치신인 중 유일하게 재야·시민단체 활동을 한 최홍재(서울 은평갑) 전 고려대 총학생회장은 공정언론시민연대 사무처장, 남북청년연대 대표로 일하고 있다.

새누리당과 달리 민주당 정치신인 34명 중에선 학계(3명)와 관료(1명) 출신은 소수였다. 반면 그동안 새누리당에 비해 열세로 평가받았던 법조계 인사는 6일 공천을 받은 임지아(서울 서초을) 변호사 등 11명에 달했다.

재야·시민단체 출신은 문성근(부산 북·강서을) 민주당 최고위원, 고 김근태 민주당 상임고문의 부인인 인재근(서울 도봉갑) 한반도재단 이사장, 이학영(경기 군포) 전 YMCA 사무총장 등 7명이었다. 이 또한 시민사회단체 인사들이 현실 정치에 참여하는 최근의 트렌드를 적극 반영한 공천으로 해석된다. 청와대·지방자치단체 출신도 서영교(서울 중랑갑) 전 청와대 춘추관장 등 7명이었다. 부산 사상의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연제의 김인회 전 청와대 시민사회비서관은 법조계 출신이면서 청와대에서도 근무한 바 있다. 경제계 출신 정치신인은 이혁진(서울 서초갑) 에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 대표, 이정환(부산 남갑) 전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 등 5명이었다.

김만용기자 my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