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금융위장, 증권사 사장들과 간담회 ‘경악’주가가 연일 폭락하면서 9일 오전 코스피지수가 장중 1700마저 붕괴되자 서울 중구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에서 한 직원이 1685선까지 주저앉은 코스피지수 모니터를 힘없이 바라보고 있다. 신창섭기자 bluesky@munhwa.com

코스피지수가 장중 180포인트 이상 폭락하며 1700선마저 붕괴됐다. 코스닥지수는 400선이 위협받고 있다.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원·달러) 환율은 폭등하면서 1090원 선을 넘었다. 아시아 증시도 다시 폭락했다. 바닥을 가늠조차 할 수 없는 ‘시계 제로(0)’의 암흑 같은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9일 오전 10시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19.08포인트(6.37%) 폭락한 1750.37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807.88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한때 전일보다 186.73포인트(9.99%) 내린 1689.72를 기록했다.

오전 10시30분 현재 개인과 기관이 각각 1817억원, 273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이 4075억원을 순매도하면서 하락세를 주도하고 있다. 코스닥지수의 하락세는 더욱 가파르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41.31포인트(8.93%) 내린 421.38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는 장중 한때 47.10포인트(10.18%) 폭락한 415.59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지수가 급락하자 오전 9시20분쯤 선물가격 변동이 현물가격 변동으로 연결되는 것을 일시 차단하는 조치인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코스닥 선물시장에서는 현물가격에 비해 선물가격의 과도한 이탈을 진정시키기 위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오전 10시30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12.2원 오른 1094.7원을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전일보다 13.5원 치솟은 1096원을 기록했다. 국내 은행권, 외국인 주식투자자들 등 시장 주체 대부분 미 달러화 매수에 집중하면서 환율 급등을 부추기고 있다.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장도 폭락세를 면치 못했다. 일본 닛케이255지수는 오전 10시30분 현재 전일보다 396.87포인트(4.36%) 내린 8700.69를 기록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보다 66.44포인트(2.63%) 내린 2460.38로 장을 시작했다.

임정환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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