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민주통합당(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문재인 후보가 17일 오전 ‘일자리 창출 각계 대표 간담회’로 첫 정책 행보에 들어가면서 이번 ‘12·19 대통령선거’의 최대 승부처가 될 ‘일자리 정책’ 경쟁에 막이 올랐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도 조만간 비정규직과 관련, 상징적인 의미가 담긴 현장을 방문하고 대책을 내놓으면서 일자리 정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일자리 정책 경쟁은 다른 어떤 이슈보다도 이번 대선을 뜨겁게 달굴 핵심 이슈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구로구 구로동 구로디지털단지 내 태평양물산에서 ‘일자리 창출 각계 대표 간담회’를 열고 ▲질 좋은 일자리 창출을 통한 중산층 확대 ▲이를 위해 노·사·정이 함께하는 사회적 대타협 추진 등의 정책 목표를 제시했다.

문 후보는 간담회에서 “경제민주화와 복지를 관통하는 것이 결국은 일자리며, 가장 좋은 복지가 일자리”라면서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한 대로 일자리 문제 해결을 국정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일자리 성적으로 평가받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특히 “일자리 창출이 지나치게 경영에 압박이 돼서는 곤란하며 노동계도 일정한 고통분담을 하고, 그것이 최소화되도록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며 노·사·정 고통분담과 사회적 대타협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후보도 일자리 정책 경쟁에 박차를 가할 태세다. 박 후보의 최측근은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박 후보의 경제민주화의 첫째는 일자리, 특히 비정규직 일자리 대책”이라며 “정규직과 같은 일을 하고도 대가는 너무 적게 받는 현실을 고쳐야 한다는 게 박 후보의 생각이며, 조만간 비정규직을 찾는 현장 방문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문 후보는 16일 서울지역 순회경선을 끝으로 막을 내린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누적득표율 56.5%(34만7183표)를 기록, 결선투표 없이 민주당의 제18대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손학규 후보는 22.2%(13만6205표), 김두관 후보는 14.3%(8만7842표), 정세균 후보는 7.0%(4만3027표)를 얻는 데 그쳤다.

오남석·방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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