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국회의원 총선거’ D-2일, 새누리당은 부산 사상 문재인 민주통합당(민주당) 후보 등 ‘문제후보’ 10명을 콕 집어 공격하며 막판 대야 공세에 나섰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투표율’이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고 투표율 높이기에 안간힘을 쓸 태세다.

박근혜 새누리당·한명숙 민주당 선거대책위원장은 9일 모두 수도권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예정이다. 여야 모두 역대 어느 선거보다 ‘초박빙’ 선거구가 많은 수도권 지역이 막판 승부처가 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은 이날 한명숙(비례 15번)·문재인·정세균(서울 종로)·신경민(서울 영등포을) 후보 등 ‘문제후보 10선’을 발표했다. 특정 후보를 ‘찍어’ 검증하는 것은 민주당이 선거 초반 구사해 재미를 본 전략이다. 한 위원장에 대해서는 최측근인 심상대 전 사무부총장의 공천헌금 수수 혐의를 문제점으로 지적했고, 문 후보의 경남 양산 자택의 무허가 건축물 재산신고 누락 의혹을 제기했다. 정 후보는 논문 표절 의혹이, 신 후보는 주식 편법 증여 의혹이 있다고 공격했다. 문제후보 10선에는 최근 막말 파문을 빚은 김용민(서울 노원갑) 후보도 포함돼 있다.

민주당은 이틀간 투표율 높이기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국민 여러분의 높은 기대에 못미친 점은 많았고 반성과 성찰로 시작하겠다”면서도 “그래도 국민이 이기고 잘못한 새누리당은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금은 비상한 상황이다. 자칫 지난 4년, 그 절망의 시간이 반복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엄습하고 있다”며 “투표하면 국민이 이기고 투표하지 않으면 이명박 정권이 이긴다”면서 투표와 이명박 정권 심판을 연계하기도 했다. ‘문제후보 10선’에 대해서도 “모두 해명과 반박이 가능한 구태 정치공세”이라고 일축했다.

민병기기자 mingming@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