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국회의원 총선거’ 투표일 오전에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여야가 ‘날씨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상청은 10일 밤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투표일인 11일 오전 점차 갤 것이라면서 “봄비치고는 적지 않은 양의 비가 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궂은 날씨가 선거의 승패를 가를 막판 변수인 투표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치권에선 궂은 날씨가 투표율을 높일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날씨 탓에 외출을 포기한 젊은층이 투표장으로 향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일반적으로 날씨가 맑을 경우엔 나들이를 떠나는 20~30대가 늘면서 투표율이 낮아진다는 분석이 많다. 실제로 날씨가 맑았던 총선일에 젊은층의 투표율이 낮아졌던 경우가 적지 않았다. 맑은 날씨였던 16대 총선 투표일에도 전체 투표율은 57.2%로 6.7%포인트 하락했다. 당시 20~30대 투표율이 전체 평균치보다 큰 7~12% 포인트 떨어지면서 전체 투표율을 끌어내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궂은 날씨 탓에 투표율 자체가 낮아질 것이라는 반론도 나온다. 적극적인 투표 의사가 없는 중도층, 부동층이 날씨에 영향을 받아 투표장에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하나기자 han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