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민주통합당(민주당) 서울 노원갑 후보의 ‘막말 파문’이 민주당의 주 지지층인 20~30대 젊은 표심의 투표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누리당은 그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분석이고 민주당은 이번 악재가 힘들고 부담되는 요소이긴 하지만 여론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 수 없다며 답답해하는 형국이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는 김 후보의 막말 파문이 비례대표 정당투표 등에서 나타나는 등 어떻게든 이번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장훈(정치학) 중앙대 교수는 젊은 층 투표율 등에 대해 “(김 후보)발언의 내용도 문제가 되고 민주당이 우호, 지지집단의 뜻과는 달리 시민단체들과의 관계 등을 감안해 후보를 선정하는 등 무리수가 나타난 것”이라며 “지지집단이 지역구 투표에서 지지 후보를 바꾸지는 않겠지만 비례대표 정당 투표에서 당에 대한 실망을 표명하는 등의 불만을 나타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야와 다른 전문가들은 그 영향이 생각보다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하고 있다. 민주당 고위관계자는 “김 후보 건의 경우 당연히 민주당에 힘들고 부담이 되는 요소”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여론이 어떻게 진행될지는 알 수 없으며 선거에 악재만 있는 것은 아니다”며 김 후보의 막말 파문을 악재로만 볼 수는 없다고 분석했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정치사회조사본부장은 “20~30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많은 정보를 얻는데 거기서는 김 후보를 반대하더라도 의견을 올리기가 매우 어려운 데다 이들은 김 후보가 그런 말을 해 온 사람인 것을 다 알고 있다”며 젊은 표심에 대한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조사분석실장은 “(김 후보 파문으로) 야당은 기대했던 ‘정권 심판론’이 반감하는 효과가 있었지만 그렇다고 지지층이 크게 이탈하는 이런 상황은 없을 듯하다”고 해석했다.

신선종기자 hanul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