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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29개 선거구 중 11곳(37.9%), 경기 27곳 중 11곳(40.7%). 문화일보가 5일 ‘4·11 국회의원 총선거’ 관심 선거구 175곳에 대한 중앙 및 지방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한 데서 나온 ‘경합 지역’ 선거구 수다.

공직선거법(제108조 1항)은 선거일로부터 6일 전인 5일부터 실시되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선거 당일 투표 마감시각까지 공표를 금지하고 있다. 여야가 우열을 가리기 힘든 초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여론조사 결과도 발표되지 않는 ‘깜깜이 선거운동 기간’에 돌입하는 셈이다.

총 48개 선거구 중 29곳에 대해 여론조사가 실시된 서울의 경우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민주당)의 기세 싸움이 팽팽했다.

새누리당은 용산(진영), 은평을(이재오), 동작을(정몽준), 서초갑(김회선), 강남을(김종훈), 송파을(유일호) 등 6곳이 우세 지역이었다. 도봉을(김선동)과 송파병(김을동) 등 2곳은 경합우세 지역이었다.

민주당의 우세 지역은 강북갑(오영식), 도봉갑(인재근), 마포을(정청래), 동작갑(전병헌) 등 4곳으로 새누리당에 뒤졌지만, 경합우세 지역은 중(정호준), 광진갑(김한길), 중랑갑(서영교), 강동을(심재권) 등 4곳으로 새누리당보다 많았다.

노원병은 통합진보당(노회찬) 우세 지역, 관악을은 무소속(김희철) 경합우세 지역이었다. 서울 북동부와 남서부에선 1·2위를 가리기 힘든 경합 지역이 집중돼 있었다.

북동부에선 동대문을(새누리당 홍준표, 민주당 민병두), 중랑을(새누리당 강동호, 민주당 박홍근), 성북갑(민주당 유승희, 무소속 정태근), 노원갑(새누리당 이노근, 민주당 김용민) 등이 대표적인 경합 지역이었다.

남서부에선 양천갑(새누리당 길정우, 민주당 차영), 강서갑(새누리당 구상찬, 민주당 신기남), 강서을(새누리당 김성태, 민주당 김효석), 영등포을(새누리당 권영세, 민주당 신경민) 등이 경합 지역이었다. 종로(새누리당 홍사덕, 민주당 정세균)와 서대문갑(새누리당 이성헌, 민주당 우상호)에서도 예측불허의 접전이 펼쳐지고 있었다.

52개 선거구 중 27곳에 대해 여론조사가 실시된 경기에선 민주당(우세 7곳, 경합우세 3곳)이 새누리당(우세 3곳, 경합우세 3곳)보다 사정이 조금 나았지만 경합 지역이 11곳에 달했다.

특히 4개 선거구가 있는 고양시의 경우 고양덕양갑(새누리당 손범규, 통합진보당 심상정), 고양일산동(새누리당 강현석, 민주당 유은혜), 고양일산서(새누리당 김영선, 민주당 김현미) 등 3곳이 경합 지역으로 분류되는 등 최대 격전지로 부상했다.

12개 선거구 중 10곳에 대해 여론조사가 실시된 인천에서도 새누리당이 우세 1곳, 경합우세 4곳, 민주당이 우세 3곳, 경합우세 1곳으로 팽팽했다.

오남석기자 greente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