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어색한 유세’ 김용민 민주통합당 서울 노원갑 후보가 5일 오전 노원구 월계동 월계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심만수기자 panfocus@munhwa.com

성적(性的) 막말, 노인 비하 등 과거 발언으로 정치권에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김용민(38) 민주통합당 서울 노원갑 후보는 후보 자격에 대한 시비가 계속되고 있지만 정작 국회의원 후보자로서의 그의 ‘스펙(학력·경력 등의 조건)’은 평범하기 그지없다. 김 후보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이자 무기는 화려한 경력이나 업적이라기보다는 각종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입’인 셈이다.

우선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에 대해 가장 많은 관심이 쏠리는 재산과 학력 부분에 있어 김 후보는 ‘4·11 국회의원 총선거’ 246개 지역구 전체 출마자 927명의 평균 수준이다. 김 후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자 등록에서 부동산과 예금 등 9억75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김 후보의 재산은 전체 후보자(정몽준 새누리당 후보 제외) 평균인 18억여원의 절반 수준이고, 민주통합당 전체 후보자들의 재산 평균액 12억2000여만원에도 조금 못 미친다. 또 김 후보는 부친이 목사이며 강남대 신학과를 졸업하고 국민대 박사과정을 수료했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병역 사항에 대해 지난 1995년 4월 입대해 1년6개월간 복무한 것으로 신고했고 전과도 없다고 밝혔다. 총선 후보자들 중 151명의 병역 면제자와 186명의 전과자가 등록된 것에 비춰봐도 전혀 흠결을 찾을 수 없다.

그러나 김 후보의 후보자 등록 정보 중 눈길을 끄는 것은 단연 직업란이다.

김 후보는 시사평론가나 방송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작 후보자 등록 정보상의 직업란에는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 진행자’로만 기재돼 있다.

박준희기자 vinke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