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7일 오전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공군 전투기 오폭 사고 현장에서 합동 감식반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미 연합훈련 도중 우리 공군 전투기의 오폭으로 29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과거에도 군 오폭 사고가 적지 않았다. 특히 2004년 9월에는 탄 오발 사고로 병사 2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7일 군 등에 따르면 지난 2022년 10월 한·미 연합 사격 중 강원도 강릉에서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반대로 날아 우리 쪽에 떨어지는 오폭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한·미 연합군은 북한이 발사한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에 대한 맞대응으로 지대지미사일 4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는데 그 중 ‘현무-2’ 탄도미사일이 예정 비행구간과 반대로 날아 추락했다. 다행히 우리 군의 골프장 페어웨이에 떨어져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낙탄 한 탄두로부터 불과 700m 거리에 민가가 있던 것으로 조사돼 논란이 일었다.byte

2021년 4월엔 경기 연천군 사격장에서 육군 부대가 K9 자주포사격 훈련을 하던 중 발사된 155㎜ 포탄 한 발이 강원 철원군의 한 마을 인근에 떨어졌다. 낙하지점은 마을회관에서 300m, 인근 비닐하우스에서는 불과 20m 떨어진 거리였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마을 주민들은 탄착지가 마을을 지나기 때문에 중단해 줄 것을 군에 수차례 요구했지만, 군은 훈련을 예정대로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2020년 11월 경기 양평종합훈련장에서 육군이 사격 훈련을 하던 중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 1발이 훈련장에서 1.5㎞ 거리의 논에 떨어져 폭발했다. 같은 해 경기 파주에서 육군이 박격포 실사격 훈련을 하던 중 고폭탄 1발이 2.2㎞의 목표지점을 지나쳐 1㎞가량 더 날아가 인근 야산에 떨어져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2015년 3월엔 연습용 105㎜ 대전차 포탄이 미군 훈련장 영평사격장(로드리게스 훈련장)에서 날아와 마을 인근 소나무밭에 추락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권승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