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만 관련 문서 메모한 것 들고 나갔다는 말 나중에 들어”

‘정윤회 국정 개입 의혹’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의 핵심 관련자인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은 5일 ‘박관천 경정이 내가 만나라고 한 사람을 만난 후 감찰보고서를 만들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조 전 비서관은 이날 오전 검찰 출석에 맞춰 자신을 겨눈 일부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부인했다. 다음은 이날 오전 문화일보와 문자 메시지를 통해 나눈 일문일답.

―(공직기강비서실 행정관이자 문건 작성자인) 박 경정은 ‘조 비서관이 만나라고 한 사람을 만난 다음에 감찰보고서를 만들었다’는 보도가 있는데 이 기사 내용이 맞는가.

“오보다. 그런 일 없다.”

―박 경정이 청와대에서 관련 문건을 출력해 나갔다는 것을 청와대 근무 당시 이미 알고 있었나.

“BH(청와대)에 있을 때는 몰랐다. 다만 문건 자체가 나간 게 아니라 업무에 참고하기 위해 문서를 보고 메모한 것을 들고 나갔다는 말을 제가 BH에서 나온 후 들었다.”

―(청와대 근무 당시) 정윤회 씨 부부의 문화체육관광부 감사 과정 개입 의혹에 대한 첩보를 접한 적이 있나.

“몰랐다.”

조 전 비서관은 하지만 ‘문건 유출 당시 청와대에서 유출자로 박 경정을 지목했지만 홀로 조사에 반대했다는 말이 있는데 맞느냐’는 질문이나 ‘박 경정이 작성한 정윤회-십상시 수시 회동 등 문건 내용과 관련해 6할 이상이 사실일 것이라고 밝힌 바가 있는데 이를 입증할 자료가 있느냐’ 등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았다.

현일훈 기자 on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