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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인접한 선거구에 출마한 같은 당 또는 선거연대 정당 소속 후보들끼리 지역현안과 관련된 공동 공약을 내놓는 현상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민주통합당(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이 전국적인 중앙당 차원에서 정책협약을 맺은 것과는 별개로 지역 단위에서도 ‘공약 연대’ 바람이 불고 있는 것.

경기 성남지역의 김태년(수정)·김창호(분당갑)·김병욱(분당을) 민주당 후보와 김미희(중원) 통합진보당 후보는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재개발 추진지역 국·공유지 무상지원 입법, 아파트 리모델링 활성화 입법, 성남 모란장 이전 및 활성화, 무상 교복 실현 등 11개항의 공약을 공동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동 공약 발표는 새누리당 후보 간에도 이뤄지고 있다. 김영우(포천·연천)·김태원(고양 덕양을)·김상도(의정부갑)·홍문종(의정부을)·이세종(양주·동두천) 등 5명의 새누리당 경기 북부지역 후보들은 지하철 7호선 연장,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구간 통행료 인하, 동두천 미군 공여지 활용 특별지원법 처리를 위한 태스크포스 구성, 경기북부 광역교통망 구축 등을 공동 공약으로 내세웠다.

수원 지역의 김용남(갑)·배은희(을)·남경필(병)·임종훈(정) 등 새누리당 후보 4명도 수원역의 KTX 출발역 전환, 프로야구 구단 유치, 수원·화성·오산 통합 등 11개항의 공동 공약을 발표한 상태다.

그밖에 경남에서는 정영훈(진주갑) 민주당 후보와 강병기(진주을)·강기갑(사천·남해·하동)·권문상(산청·함양·거창) 통합진보당 후보 등 4명이 “김두관 경남도지사와 협력해 서부경남 발전 청사진을 만들어내겠다”며 진주-사천 정촌공단 국가항공산업단지 지정, 사천공항 국제공항 승격, 진주 농업테마파크 조성 등을 함께 약속했다.

김성훈기자 taran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