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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가 디오피니언에 의뢰해 실시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에서는 선거를 1주일 앞둔 시점에 조사가 실시됐음에도 이미 여야 지지층이 상당히 견고하게 결집해 있음이 확인됐다. 특히 결집의 강도는 여권 지지자들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에서 지지후보를 밝힌 응답자 882명 가운데 79.7%가 현재 지지하고 있는 후보를 변경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지지 후보를 변경할 가능성이 있다는 답변은 17.0%에 그쳤다. 학력과 관계 없이 지지후보를 변경하지 않겠다는 응답자 비율이 70 ~ 80%대로 나타났고, 직업별로도 학생(56.6%)을 제외한 모든 직종에서 지지후보를 바꾸지 않겠다는 답변이 70%를 넘었다.

적극 투표층에서는 85.9%가 현재 지지하고 있는 후보를 바꾸지 않겠다고 답해 지지층 결집 추세가 더욱 뚜렷했다.

그러나 여야 지지층의 결집력은 다소 차이를 보였으며 여권 지지층의 결속력이 더 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한나라당 지지층에서는 84.5%가 나경원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혔지만,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70.5%만이 범야권 단일후보인 박원순 무소속 후보를 찍겠다고 답했다. 자신의 정치적 성향을 ‘보수’라고 답한 응답자 중에서는 72.9%가 나 후보에게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신을 진보성향이라고 밝힌 응답자 가운데서는 박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답변이 64.6%에 그쳤다.

특히 나 후보 지지자의 84.6%가 지지 후보를 바꾸지 않겠다는 입장인 데 반해 박 후보 지지자 중에서는 75.1%만 이같이 답했다.

김성훈기자 tarant@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