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가 디오피니언에 의뢰해 실시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에서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은 68.5%로 높게 나타났다. ‘가능한 한 투표할 것’에도 23.8%가 응답해 통상 30%대의 투표율을 기록했던 역대 보궐선거에 비해 이번 서울시장 선거가 보궐선거 같지 않은 높은 투표율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보궐선거의 실제 투표율은 각종 여론조사의 ‘적극 투표 의향층’ 비율보다 낮게 나오는 게 일반적이고, 보통 20%포인트 안팎으로 낮은 수치로 나온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중론이다.

서울시장 선거를 1주일 앞둔 19일 실시된 이번 여론조사에서 68.5%의 유권자가 적극 투표 참여 의사를 밝힌 만큼 이번 투표율은 40%대 후반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은 범여권 단일후보인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 지지층이 77.6%로 범야권 단일후보인 박원순 무소속 후보 지지층이 기록한 68.9%에 비해 8.7%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정치성향별로 살펴보면 보수층의 적극 투표 의향층이 79%, 중도 64.5%, 진보 63%로 나타나 보수적 성향의 유권자들이 중도, 진보적 성향의 유권자에 비해 투표 참여 의지가 높은 것으로 나왔다. 또 정당지지도에서 한나라당 지지자들은 75.4%, 자유선진당 65.4%, 민주노동당 81.2%, 국민참여당 91.4% 등이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한 반면 민주당 지지자들은 58.1%가 적극 투표 의사를 밝혀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김동하기자 kdhah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