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에서 함께 놀아주었는데 돈을 주지 않는다며 40대 남성을 때려 상처를 입힌 뒤 금품을 빼앗은 ‘무서운 주부’ 2명이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 파주경찰서는 24일 노래방에서 같이 놀던 40대 남성을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최모(40)씨 등 가정주부 2명을 강도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 등은 지난 18일 오전 2시쯤 경기 파주시의 한 노래방 앞에서 황모(48)씨를 마구 때려 골절상을 입힌 뒤 지갑에서 10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평소 알고 지내던 황씨와 인근 식당에서 술을 마신 뒤 3시간 동안 노래방에서 함께 놀아주는 대가로 10만원을 받기로 했으나 황씨가 돈을 주지 않고 가려하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파주 = 오명근기자 omk@munhwa.com

일하던 편의점 강도 자작극 벌여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으로 근무하면서 강도를 당한 것처럼 자작극을 벌여 편의점 금품을 빼돌린 간 큰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24일 이같은 혐의(특수절도)로 모 편의점 종업원 김모(19)군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공범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군은 지난 14일 오전 4시42분쯤 부산 동래구 명장동의 자신이 근무하는 모 편의점에 복면을 하고 흉기를 든 강도로 가장한 친구 박모(19)군 등 4명을 들어오도록 한 뒤 계산대에서 현금 65만원을 꺼내 달아나도록 한 혐의다.

경찰은 편의점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정밀 분석하는 과정에서 김군이 범행 직전에 어딘가로 수차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4인조 강도가 들어왔는데도 태연하게 앉아 있었던 점 등을 수상하게 여겨 김군을 추궁해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부산 = 김기현기자 ant735@munhwa.com

철로위에 각목 올려놔 열차 사고

●…열차로 통학하는 고교생들이 장난 삼아 철로 위에 돌과 각목을 올려놓는 바람에 무궁화호 열차 운행이 지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충남 예산경찰서는 24일 철로 위에 각목 등을 올려 놓아 열차 운행을 방해한 혐의로 최모(15)군 등 고교생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군 등은 지난 18일 오후 4시45쯤 예산 신례원천 장항선 철로 위에 길이 248㎝, 너비 19㎝의 각목 1개와 지름 10㎝의 돌 4개를 올려 놓아 이곳을 지나던 장항선 무궁화 열차의 운행을 지연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가 난 열차는 각목에 열차 하부 윤활유 통이 부딪힌 뒤 윤활유가 새 30여분간 운행이 지연됐다. 최군 등은 경찰에서 “학교가 있는 예산에서 집이 있는 아산으로 열차를 타고 가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철로를 따라 걸어가다가 장난기가 발동해 각목 등을 올려 놓았다”고 말했다.

예산 = 김창희기자 ch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