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주를 많이 했는데도 가족에게 나쁜 일이 생긴다며 스님을 폭행하고 시줏돈을 되돌려 받아 챙긴 세 모녀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이같은 혐의(폭력행위 등)로 김모(67)씨 등 세 모녀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1월26일 오전 4시쯤 대구시내 한 사찰에서 주지스님을 수차례 폭행하고 협박한 뒤 다음날 시줏돈 9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김씨 등은 “5년여 동안 불공을 드리며 1000만원이 넘는 돈을 시주했는데도 스님이 똑바로 하지 못해 집에 근심과 걱정만 생기고 있다”며 이같은 짓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 = 박천학기자 kobbla@munhwa.com

불 나자 어미개가 새끼안고 죽어

●…화재 현장에서 어미 개가 어린 새끼를 품에 안아 지켜낸 뒤 숨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17일 보성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11시쯤 보성군 벌교읍 한 농가주택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소방관들은 지붕 일부가 화염에 휩쓸려 무너져내리는 화재 현장에서 줄에 묶인, 웅크린 모습의 어미 개 한 마리를 발견했다.

소방관들이 줄을 풀고 어미개를 들어올리자 어미개의 품안에 생후 1개월이 채 안 된 강아지가 안겨 있었다. 이 강아지는 털 하나 그을리지 않은 채 온전한 상태였으며, 어미 개는 안타깝게도 구조 직후 숨을 거뒀다.

보성 = 정우천기자 goodpen@munhwa.com

음료수병에 든 니켈 마시고 숨져

●…중금속을 음료수로 잘못 알고 마신 50대 여성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숨졌다.

18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인천 서구 가좌동의 한 도금 회사에 근무하던 A(여·54)씨는 지난 14일 오후 5시쯤 서구 석남동의 한 사우나에서 음료수병에 든 니켈을 마신 후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A씨는 곧바로 인근 병원에서 위 세척을 받고 대학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상태가 계속 나빠져 16일 사망했다.

인천 = 이상원기자 ysw@munhwa.com

“물 한잔만…” 금은방 돌며 절도

●…금은방에서 “목이 마르니 시원한 물 한잔 달라”며 주인의 관심을 다른 데 돌리게 하고 상습적으로 고가의 귀금속을 훔쳐온 50대 여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동부경찰서는 18일 금은방에서 1600만원대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혐의(특가법상 절도)로 이모(여·5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007년 7월 부산 부산진구 부전동의 모 금은방에서 업주에게 “목이 마르니 시원한 물 한잔 달라”고 요구한 뒤 진열장 위에 있던 금목걸이 10돈쭝 등 시가 400만원 상당을 훔쳐 달아나는 등 최근까지 6회에 걸쳐 모두 1600만원 어치의 귀금속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부산 = 김기현기자 ant735@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