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경찰서는 25일 공무원시험을 열심히 준비하지 않는다며 딸을 때린 혐의(폭행)로 주부 A(5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24일 오후 7시쯤 자신의 집에서 대학 4학년인 딸 이모(23)씨가 공무원시험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고 꾸짖으며 이씨의 손등을 때리고 목을 잡아 거칠게 밀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경찰에서 “엄마는 ‘취업난’, ‘철밥통’ 등을 들먹이며 대학생활 내내 공무원시험 준비를 강요하고 최근에는 취직한 친구들까지 거론하며 자존심을 상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모친이 자신에게 자주 손찌검을 했다며 강력한 처벌과 함께 ‘100ｍ 이내 접근 금지 처분’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경찰에서 “딸이 하도 공부를 하지 않아 열심히 하라고 타일렀을 뿐이다. 공무원시험을 권유한 것도 다 딸을 위하는 마음에서였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용권기자 freeuse@munhwa.com

‘이쁜이수술’사진 유포 의사 입건

●…속칭 ‘이쁜이’ 수술 사진을 인터넷에 올린 성형외과 의사가 경찰에 입건됐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25일 자신이 시술한 여성의 은밀한 부위 사진 100여점을 인터넷에 올려 불특정 다수에게 유포한 혐의(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로 성형외과 의사 K(4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에서 성형외과를 운영하는 K씨는 지난해 5월부터 지난 1월말까지 9개월간 자신의 병원에서 ‘이쁜이’ 사진 120점을 병원 홈페이지와 성형수술 관련 인터넷 카페에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K씨는 확대한 수술 전후의 사진을 여과없이 인터넷에 올렸고 성인 인증 절차 없이 누구나 사이트에 가입만 하면 볼 수 있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K씨의 병원 홈페이지로 연결되는 인터넷 배너광고를 발견, 수사에 나서 K씨를 붙잡았다. K씨는 경찰에서 “학술목적으로 수술사진을 올렸을 뿐”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 김기현기자 ant735@munhwa.com

WBC 경기 안풀려 다방서 난동

●…대구 서부경찰서는 25일 일본과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승전에서 한국팀의 경기가 잘 풀리지 않는다며 다방 집기를 망가뜨리고 주인을 폭행한 혐의(상해 등)로 신모(41)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는 24일 오후 2시20분쯤 대구 서구 평리동의 한 다방에서 테이블을 뒤엎고 이를 말리던 주인 A(여·45)씨를 넘어뜨려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신씨는 이날 술에 취한 채 다방에서 한국과 일본의 WBC 결승전을 보던 중 후반 한국팀이 실점 뒤 득점 찬스를 놓치는 등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홧김에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박천학기자 kobbl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