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례절차로 이웃 가족들이 집을 비운 틈을 이용해 거액을 훔친 매정한 이웃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23일 이같은 혐의(야간주거침입 절도)로 이모(6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6일 오후 10시쯤 부산 사하구 장림동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아래층 이웃인 김모(54)씨가 간질환으로 숨져 식구들이 장례식을 위해 집을 비운 사이 김씨 집에 침입해 5000만원짜리 수표 1장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이씨는 이 수표를 인근 은행에서 전액 현금으로 교환했으나 수표 사용자를 추적한 경찰에 덜미가 잡혀 대부분 금액이 회수됐다.

부산 = 김기현기자 ant735@munhwa.com

“성관계 거부한다” 부인 찔러

●… 성관계를 거절한다는 이유로 부부싸움을 하던 중 남편이 부인을 흉기로 찔러 중태에 빠트린 사건이 발생했다.

울산 동부경찰서는 23일 자신의 부인을 흉기로 찌른 혐의(살인미수 등)로 A(47)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2일 새벽 3시쯤 울산 동구 방어동 자신의 집에 술에 취한 채 귀가, 성관계를 거부하는 부인 B(42)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부인이 자신을 무시한 데 격분, 부인의 가슴을 흉기로 찌른 혐의다. B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 곽시열기자 sykwak@munhwa.com

속옷 훔치다 잠들어 주인에 덜미

●… 30대 남자가 6개월 전 속옷을 훔친 집에 또다시 들어가 속옷을 훔치려다 잠이 들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23일 이같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로 이모(3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21일 술을 마신 뒤 A씨 집에 침입해 작은 방에 A씨의 딸(16)이 있는 것을 발견, 옆에 누워 2시간 동안 잠을 잤다. 숙면에 빠져 있던 이씨는 A씨가 갑자기 멱살을 잡는 등 A씨 모녀가 반격에 나서자 잠결에 화들짝 놀라 맨발로 도주했으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에게 인근 주택가에서 검거됐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지난해 9월에도 A씨 집에 들어가 여성 속옷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광주 = 정우천기자 goodpen@munhwa.com

대학 돌며 1억원 상당 금품 절도

●… 전국의 대학을 돌며 100여차례에 걸쳐 1억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안동경찰서는 이같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상습절도)로 박모(3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17일 낮 12시30분쯤 안동시내 한 대학 강의실에서 A(여·20)씨가 자리를 비운 사이 현금 6000원과 신용카드 4장이 든 지갑을 훔치는 등 2004년 8월부터 최근까지 경북·충북·강원·경남 등의 대학 강의실, 도서관 등에서 1억원 상당의 금품을 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안동 = 박천학기자 kobbla@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