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걸이로 창문을 열고 들어가 옆 모텔 같은 층에 잠자고 있던 여성을 성폭행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통영경찰서는 27일 모텔에 침입해 여성을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강도 등)로 김모(47)씨를 검거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24일 통영시 A모텔 507호에 투숙한 뒤 창문을 통해 B모텔 503호에 침입해 혼자 잠을 자고 있던 K(여·22)씨를 성폭행하고 6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옷걸이로 K씨의 모텔방 창문을 열고 침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통영 = 박영수기자 buntle@munhwa.com

군대 선후배, 말싸움끝 살인사건

●…군입대 기수를 따지며 군 선후배 문제를 두고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로 선배를 살해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달성경찰서는 이같은 혐의(살인)로 김모(4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6일 오후 1시40분쯤 대구 달성군내 한 다방에서 자신이 마시던 소주병을 이모(56)씨에게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군대 선배인 이씨와 대화 도중 “행동을 똑바로 하라”는 이씨의 말에 “군입대 기수를 따져보자”며 술에 취해 시비를 벌이다 범행을 저질렀다.

대구 = 박천학기자 kobbla@munhwa.com

울며 보챈 아들을 야산에 암매장

●…충북 청주지법 형사11부는 다섯살짜리 아들이 울며 보채자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야산에 암매장한 김모(39)씨에 대해 26일 폭행치사·시체은닉죄를 적용,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잠을 자려고 하는데 아들이 울며 보챈다는 이유로 때려 숨지게 한 것은 범행 결과가 매우 중해 중형선고가 불가피하지만 4년간 죄책감에 시달리다 스스로 수사기관을 찾아 범행을 자백하고 잘못을 깊이 뉘우치는 점을 고려해 이같이 선고한다”고 밝혔다.

김씨는 2005년 1월23일 오전 9시쯤 야간 택시운전 근무를 마치고 청주시 흥덕구 분평동 집으로 귀가해 잠을 자려던 중 아들이 울며 보채자 손바닥으로 머리를 때렸고 아들이 벽에 머리를 부딪쳐 숨지자 같은 날 오후 4시쯤 시신을 상당구 월오동의 한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김씨는 죄책감에 시달리다 범행 한달 후 가출해 지난 1월 자수할 때까지 4년간 떠돌이 생활을 하며 숨어 살았고 그의 부인(당시 34세)은 남편이 아들을 숨지게 한 것을 알고 괴로워하다 사건 발생 7개월 뒤 목을 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 = 고광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