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격투게임에서 맞붙었던 대학생과 고등학생이 실제로 만나 흉기까지 휘두르는 활극을 벌였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26일 흉기를 휘두르며 서로 폭행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모 대학 1학년인 양모(19)군과 모 고교 3학년인 박모(18)군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양군은 25일 오후 7시50분쯤 부산 부산진구 모 PC방 앞에서 주먹으로 박군을 마구 때려 전치 2~3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다.

박군도 흉기를 휘두르다 흉기 손잡이로 양군의 머리를 내려쳐 전치 2~3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양군은 온라인 게임 ‘철권’을 하다 게임에서 이긴 박군이 “너 그 정도밖에 못하느냐”는 쪽지를 보내자 화가 나 역시 쪽지를 통해 위치를 물었는데 우연히 같은 PC방에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활극이 시작됐다.

부산 = 김기현기자 ant735@munhwa.com

아들은 훔치고, 어머니는 팔고

●…귀금속을 훔친 아들과, 장물인 줄 알면서도 팔아치운 어머니가 나란히 경찰에 적발됐다.

전남 목포경찰서는 26일 빈 집에 들어가 귀금속 등을 훔친 혐의(절도)로 김모(16)군을 구속하고 강모(16)군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장물알선 등의 혐의로 강군의 어머니 정모(4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군과 강군 등은 중학교 친구 또는 선후배 사이로 지난해 3월21일 목포시 석현동 모 아파트의 열린 베란다 창문으로 들어가 귀금속과 현금 등 210만원 상당을 훔친 것을 비롯해 9차례에 걸쳐 7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정씨는 아들과 아들 친구 등이 훔친 귀금속을 목포시내의 금은방을 돌아다니며 팔아온 혐의를 받고 있다.

목포 = 정우천기자 goodpen@munhwa.com

노래방 월급 안줘 노래방기기 훔쳐

●…충북 청주 상당경찰서는 26일 자신이 일하던 노래방에서 월급을 받지 못하자 노래방 기기를 훔친 전모(19)군을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군은 2월11일 오전 2시쯤 자신이 근무하던 청주시 상당구 금천동의 한 노래방에서 반주기와 스피커 등 총 3535만원 상당의 노래방 기기를 훔친 뒤 빌린 승용차에 싣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전군은 이 노래방이 2월 초 경찰 단속으로 영업정지 처분을 받아 한달치 월급 200만원을 받지 못하게 되자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전군은 경찰에서 “월급을 받지 못하게 되어 기기라도 팔아서 돈을 마련하려고 노래방 기기를 훔쳤다”고 말했다.

청주 = 고광일기자 ki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