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년 동안 혼자 사는 여성들을 상대로 40여 차례에 걸쳐 성폭행하고 강도짓을 일삼은 일명 ‘콘돔맨’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 구미경찰서는 상습적으로 여성을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강도강간)로 정모(4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2월8일 오전 5시45분쯤 경북 구미시 A(여·27)씨의 원룸에 가스배관을 타고 창문으로 침입해 A씨를 흉기로 위협하고 성폭행한 뒤 노트북, 휴대전화, 현금 등 12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이같은 수법으로 2002년 2월부터 최근까지 대구와 구미지역을 돌며 원룸 등에서 혼자 사는 여성 44명을 성폭행하고 모두 1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정씨는 성폭행 과정에서 증거를 남기지 않기 위해 콘돔을 착용해 구미 일대에는 ‘콘돔맨’으로 불릴 정도로 여성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고 말했다. 정씨는 빼앗은 노트북 등을 팔아오다 장물 추적에 나선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구미 = 박천학기자 kobbla@

이웃집 강도 실패 후 다시 시도

●…이웃집을 상대로 강도짓을 하려다 실패한 20대가 한달여 뒤 다시 그 집에 들어가 절도행각을 벌여 성공했으나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달서경찰서는 이같은 혐의(특수강도미수)로 김모(2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9월3일 오후 11시쯤 대구 달서구 모 아파트 A(54)씨 집에 들어가 흉기로 위협하고 금품을 빼앗으려고 했으나 A씨가 반항하는 바람에 그대로 달아났다. 김씨는 그러나 한달여 뒤인 10월5일 오후 10시쯤 다시 열려 있는 A씨 집에 몰래 들어가 카메라와 현금 등 160만원어치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김씨는 혼자 사는 A씨가 출입문을 자주 열어놓고 있는 것을 알고 이같은 짓을 저질렀으며, 당시 인상착의를 본 주민신고로 탐문수사에 나선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대구 = 박천학기자

옆집 전기선 끌어다 9개월 사용

●…대전서부경찰서는 13일 옆집의 전기선을 끌어다 자신의 집에 연결해 9개월 동안 무단으로 쓴 혐의(절도)로 이모(3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6월 초순 대전 서구 용문동 옆집에 사는 신모(여·34)씨의 집 밖으로 나온 전선을 자신의 집 전선과 연결해 최근까지 9개월 동안 54만원 상당의 전기를 무단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갑자기 전기요금이 많이 나오는데다 현관문 밖에 전기선이 연결돼 있는 점 등이 이상하다”는 신씨의 신고를 받고 이씨의 집과 신씨의 집 전기선이 이어져 있는 것을 발견해 이씨를 검거했다. 조사결과 이씨는 신씨의 집 밖으로 전기선이 나와 있는 것을 보고 전기를 공짜로 쓸 욕심에 이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 = 김창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