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공 찾다 수심 2m 연못에 ‘풍덩’… 60대 익사

●…골프장에서 골프를 하던 60대가 라운드 도중 물에 빠져 숨졌다.

4일 오전 8시30분쯤 경북 안동시 일직면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하던 서모(67)씨가 수심 2m의 워터 해저드(인공연못)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것을 일행 3명과 캐디가 발견, 구조해 인공호흡을 한 후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서씨가 라운드 도중 워터 해저드 주변에 떨어진 자신의 공을 찾으러 갔다 미끄러져 물에 빠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골프장측과 캐디및 일행을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골프장측의 안전조치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안동 = 박천학기자 kobbla@munhwa.com

형수는 찌르고 이복형은 때리고

●…경기 고양경찰서는 5일 남편과 시어머니 모시는 문제로 다투던 시동생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김모(46)씨와 흉기에 찔린 동생을 폭행한 남편 임모(52)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전 10시22분쯤 고양시 덕양구 자신의 집에서 이복 시동생인 김모(34)씨가 찾아와 남편과 다투자 흉기로 시동생을 찔러 숨지게 한 혐의다. 임씨는 또 흉기에 찔려 신음하는 이복동생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김씨 부부는 이날 폐암을 앓고 있는 시어머니를 돌보는 문제로 시동생과 다투다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씨 부부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고양 = 오명근기자 omk@munhwa.com

손녀가 친할머니 폭행 돈 빼앗아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5일 할머니를 폭행하고 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준특수강도)로 김모(17)양과 친구 이모(17)양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양은 지난 2월2일 오후 12시50분쯤 부산 부산진구 개금동 자신의 집 거실에서 이양 등과 함께 친할머니 박모(67)씨의 얼굴 등을 때리고, 5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지난 1월말 가출한 김양은 이양 등이 자신을 찾으러 왔다며 할머니와 거실에서 얘기하는 사이에 몰래 집에 들어가 안방을 뒤지다 할머니에게 들키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 = 김기현기자 ant735@munhwa.com

“일 그만해” 애인 다방에 불 질러

●…사귀는 다방 여종업원이 자신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계속 근무한다는 이유로 다방에 불을 지른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당진경찰서는 5일 이모(50)씨에 대해 방화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7월부터 당진 모 다방에서 일하는 김모(45)씨와 사귀면서 “내 체면도 있으니 당진지역에서는 일하지 말라”고 요구했으나 김씨가 다방 일을 계속하자 지난 4일 오전 9시쯤 다방 커튼에 라이터로 불을 붙여 건물 1채를 모두 태우고 8500만원 상당의 피해를 준 혐의다.

대전 = 김창희기자 ch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