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 손님과 말다툼을 벌여 해고된 데 앙심을 품고 그 손님에게 상습적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내 괴롭힌 전직 목욕탕 종업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달성경찰서는 이같은 혐의(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김모(47)씨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1월17일 오전 6시45분쯤 대구 중구 한 공중전화에서 목욕탕 손님이었던 A(54)씨의 휴대전화에 ‘444-4444’라는 연락처를 남기는 등 최근까지 100여차례에 걸쳐 이같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와 욕설을 담은 음성메시지를 A씨에게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자신이 일했던 목욕탕에 손님으로 왔던 A씨가 물기를 제거하지 않고 탈의실에서 나오는 것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욕설이 오가는 말다툼을 벌이다 해고되자 화를 참지 못해 대구시내 곳곳의 공중전화를 이용해 이같이 보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 = 박천학기자 kobbla@munhwa.com

5년동안 사찰 현수막만 훔쳐

●…불교를 믿는 아버지와의 종교적 갈등을 이유로 사찰 현수막을 상습적으로 훔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 중부경찰서는 16일 B(40·무직)씨에 대해 특수절도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지난 14일 오전 1시10분쯤 울산 중구 약사동 옥외광고물 지정 게시대에 모 사찰이 게시한 ‘금강경 오가해 강좌 수강생 모집’현수막을 문구용 칼로 잘라 훔치는 등 지난 2005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133차례에 걸쳐 불교 관련 현수막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기독교인인 B씨가 16년전부터 불교를 믿는 아버지와 종교 문제로 갈등을 빚어오면서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울산 = 곽시열기자 sykwak@munhwa.com

中마취제를 ‘조루’방지제로…

●…중국에서 원료를 수입해 조루 방지제로 쓰이는 저질 남성용 국소마취제를 대량으로 만들어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은 17일 중국에서 마취제인 ‘리도카인’을 밀반입해 국소마취제를 만들어 유통시킨 혐의(보건범죄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로 전모(39)씨를 구속하고, 이를 판매한 이모(43)씨 등 4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해 9월 중국에서 리도카인 25㎏을 밀반입해 남성용 국소마취제를 만들어 전국 성인용품점 등에 유통시키고, 이씨 등은 모텔과 주점 등에서 이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리도카인을 함유한 의약품은 표면마취 등에 사용되지만, 의사 처방없이 사용할 경우 쇼크현상과 심장기능에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리도카인 성분이 4%를 초과할 경우 전문의약품으로 분류해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부산 = 김기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