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남자가 만취 상태에서 택시강도 흉내를 내다 술기운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져 경찰에 붙잡혔다. 20일 광주남부경찰서에 따르면 김모(24)씨는 19일 오전 1시30분쯤 광주 남구 주월동 무등시장에서 택시를 탄 뒤 10분쯤 지나 택시기사 양모(65)씨에게 조용한 곳에 주차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오늘 번 돈 다 내놔”라고 협박하며 가지고 있던 향수병으로 양씨의 머리를 때리는 등 어설프게 강도 흉내를 내다 술기운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졌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의 범행이 강도 흉내를 내는 수준이어서 처벌 수위 결정에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 정우천기자 goodpen@

중고차 환불 거부하자 불 질러

●…자신이 산 중고차량이 하자가 있는데도 환불을 해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자동차상사내에 전시된 차량에 불을 지른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이같은 혐의(일반자동차방화)로 김모(4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16일 오전 1시40분쯤 대구 달서구 한 중고자동차상사에 들어가 중고차량 8대(시가 2400만원 상당)에 불을 질러 태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지난해 9월 이 자동차상사에서 구입한 승합차가 최근 사고가 났던 차량임을 뒤늦게 알고 상사측에 반품하려다 거절당하자 시너를 중고차량에 뿌리고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 = 박천학기자 kobbla@

“말 못알아 듣는다” 中연수생 폭행

●…울산해양경찰서는 20일 선내에서 외국 산업연수생 선원이 말을 제대로 알아듣지 못한다며 둔기로 때려 다치게 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선원 김모(35)씨를 구속했다.

해경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0일 오후 2시쯤 부산 수영구 광안대교 인근 해역에서 기장 선적 20t급 자망어선 K호를 타고 조업하던 중 동료 중국인 선원 팡모(42)씨의 머리를 둔기로 내려쳐 전치 5주의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중국인 산업연수생으로 함께 일하게 된 팡씨와 말이 잘 안 통하고 작업도 느려 평소 불만이 많았고 이날도 팡씨가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해 다투다 순간 격분했다”고 말했다. 울산 = 곽시열기자 sykwak@

옛 애인 남친 찾아가 감금·폭행

●…헤어진 애인의 남자친구를 찾아가 폭행하고 차량에 감금한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19일 경남 창원에 살고 있는 옛 애인인 석모(여·21)씨의 남자친구인 지모(21)씨를 찾아와 “너 때문에 애인과 헤어졌다”며 지씨를 주먹으로 수차례 폭행하고 석씨가 있는 곳으로 가자며 차량에 태워 감금한 혐의다. A씨는 이어 부산에 살고 있는 석씨를 찾아가 차량에 태워 감금한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지씨가 친구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경찰에 신고, 함양군 서상면에서 검거됐다. 함양 = 박영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