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 결혼을 거절하자 소주병으로 머리를 때리고 호프집을 불태우려 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진주경찰서는 4일 호프집 바닥에 등유를 뿌리고 불을 내려 한 혐의(현주건조물방화예비)로 C(38)씨를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C씨는 3일 오후 5시20분쯤 진주시 상대동 박모(여·38)씨의 호프집을 찾아가 박씨에게 결혼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하자 소주병으로 머리를 때리고 주유소에서 구입한 등유를 바닥에 뿌려 불을 지르려 한 혐의다.

진주 = 박영수기자 buntle@munhwa.com

●…전직 화물차 기사가 수억원어치의 대형 화물이 실린 화물차를 통째로 훔쳤다가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 사상경찰서는 4일 심야에 동(銅)판이 실린 화물차를 훔쳐 달아난 혐의(특수절도)로 황모(41)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황씨 등은 지난 2일 오후 11시쯤 경남 양산시 상북면의 T물류업체 주차장에서 시가 2억원 상당의 동판 28t이 적재된 화물차 운전석의 소형 창문을 돌로 깨고 안에 있던 예비열쇠로 화물차를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황씨는 전직 화물차 기사로 심야에 화물차 주차장의 감시가 허술하고 화물차에 주로 예비키가 보관돼 있는 관행 등을 악용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 김기현기자 ant735@munhwa.com

●…담배를 피우는 여성을 나무라다 이에 항의하는 데 격분, 흡연여성에게 폭력을 행사한 20대 회사경비원이 철창신세를 지게 됐다. 울산 중부경찰서는 3일 담배를 피우는 20대 여성들에게 주먹을 휘두른 혐의(폭행 등)로 A(2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월27일 오후 8시30분쯤 울산 북구 연암동 자신이 일하는 회사 정문 앞에서 담배를 피우며 지나가던 B(여·22)씨 등 2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이날 근무 중 B씨 등이 담배를 피우며 회사 앞을 지나가자 이들에게 “고등학생 아니냐, 신분증을 보여 달라”고 하다 이들이 “당신이 뭔데 참견이냐”며 항의하자 화가 나 주먹을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다.

울산 = 곽시열기자

●…고래를 포획하려고 작살까지 꽂았어도 실제 고래를 잡지 못했다면 수산업법상 포획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판결이 나왔다. 울산지법 제4형사단독 최주영 부장판사는 3일 고래를 불법 포획한 혐의(수산업법 위반)로 구속 기소된 장모(48)씨와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모(41) 선원에 대해 각각 무죄를 선고했다. 최 부장판사는 판결문에서 “고래를 잡으려다 실제로는 잡지 못한 미수범 처벌 규정이 따로 마련돼 있지 않은 만큼 피고인을 수산업법으로 처벌할 수 없다”고 밝혔다.

울산 = 곽시열기자 sykwa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