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2007 기아 쎄라토 서울월드인라인컵(SWIC)’대회가 100여명의 세계 톱클래스급 선수와 7000여 동호인, 그리고 가족 등 1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8일 오전 벚꽃축제가 한창인 서울 여의도공원과 강변북로(가양대교~동호대교) 일원 40㎞ 구간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문화일보와 AM7, 대한인라인롤러연맹이 공동 주최하고 서울특별시와 한국관광공사가 후원한 이번 대회는 국제롤러경기연맹(FIRS)이 공인하는 톱클래스급 대회로서 스위스 엥가딘, 독일 베를린 대회와 함께 세계 3대 메이저 대회로 꼽힌다. 전세계 40여개국에서 열리는 인라인스케이트 국제대회 가운데 가장 먼저 열리는 시즌 오픈 대회이기도 하다.

이같은 SWIC2007의 위상을 실감케 하듯 대회가 열린 8일 오전 서울 여의도공원 일대에는 이른 새벽부터 수천명의 인라인동호회원과 가족들이 몰려들어 화려한 ‘인라인 축제의 장’을 펼쳐보였다.

옅은 안개가 끼고 날씨도 제법 쌀쌀했지만 선수들은 동호인 가족과 시민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봄 기운이 완연한 탁 트인 도로를 힘차게 질주했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랭킹 10위권 선수들을 비롯해 유럽, 북남미 등지의 세계 톱랭커 100여명이 모두 출전, 세계 정상을 다퉜고 국내에서도 엘리트 선수 200여명을 포함한 7000여명의 인라인스케이터들이 참가, 각각 40㎞, 20㎞, 6㎞ 부문에서 기량을 겨뤘다.

가장 관심을 끌었던 대회 40㎞엘리트 부문에서는 니콜라스 이튼(22·스위스)과 브리태니 보(19·미국)가 각각 남녀부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이튼의 경우 1시간01분06초의 기록으로 골인, 지난해 마시밀리아노 프레스티의 대회기록(1분03분29초)을 2분 이상 앞당겼다.

개그맨 김종석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개회식과 시상식에는 이병규 문화일보사장, 김정길 대한체육회장, 오세훈 서울시장, 코니 알터 세계인라인컵회장, 김용우 대한롤러경기연맹 회장 등 국내외 귀빈들이 참석했다. 또 안유진(서울종합예술학교)교수의 밸리댄스 공연을 비롯해 인라인 클리닉, 팬 사인회와 강습 등 다양한 식전, 식후 행사가 이어져 동호인들을 즐겁게 했다.

이경택기자 ktle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