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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라인은 즐기는 운동입니다. 기록보다는 회원들이 안전하게 대회를 마치는 게 제일 중요합니다.”

2007 서울월드인라인컵 대회에 참가한 동호회 중 서울·경기 지역 최다참가 기록을 세운 ‘아바’ 박우열(45) 회장은 회원들이 사고 없이 대회를 마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그래도 제한 시간 안에 못 들어와 차를 타고 돌아오면 안 된다”며 회원들이 가진 실력을 마음껏 발휘해 최다 인원 참가 동호회의 자존심을 세우길 바랐다.

지난 1999년 6월 결성된 아바는 1회 때부터 참가하는 등 서울월드인라인컵과 인연이 깊다. 그동안 차츰 회원이 늘어 이번 대회에서는 드디어 최다 회원 참가 동호회란 영예를 차지하게 됐다. 박 회장은 “사실 인라인이 잠시 유행하다가 침체를 겪은 동호회가 많았는데 우리는 계속 발전했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운동에 비해 몸에 무리가 덜 가면서 근력과 체력을 키울 수 있어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운동이 인라인스케이트다”고 설명했다.

아바 회원들은 매주 일요일 오전 8시 잠실대교에 모여 한강 잠실공원에서 여의도까지 인라인을 탄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1년 내내 일요일모임을 거르지 않은 것이 동호회 번영의 비결인 셈이다. 실제로 최근 인라인 동호회들은 60대 이상의 노년층 회원이 늘면서 ‘제2의 붐’을 기대하고 있다. 박 회장은 “인라인 덕분에 건강한 몸으로 장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회원들과 함께 힘차게 ‘파이팅’을 외치고 출발선으로 향했다.

김병채기자 haass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