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외교안보 특보에 이병진 임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일 친문(친문재인)계로 분류되는 황희 의원의 지역구를 찾아 지원 유세에 나서면서 당내에서 벌어진 공천 파동 달래기에 나선다. 친문 중진 홍영표 의원이 탈당하는 등 공천 파동으로 인해 계파 간 다툼이 격화되는 상황을 수습하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양천구 예술인회관과 목동깨비시장을 방문하며 황 의원 지원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황 의원은 서울 양천갑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친문계 재선 의원으로, 경선 경쟁자였던 친명(친이재명)계 이나영 예비후보가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자격 상실 제재를 받으면서 단일 후보가 됐다.

최근 이 대표는 연이어 공천이 확정된 당내 후보들의 지역구를 찾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서울 종로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변호사를, 전날에는 서울 영등포갑에서 민주당을 탈당한 김영주 국민의힘 의원과 맞붙는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을 지원 유세했다. 6일에는 경기 여주시 양평군에 출마하는 최재관 전 대통령비서실 농어업비서관을 현장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이 대표는 이병진 전 평택대 중국학부 교수를 당 대표 특별보좌역 외교·안보 특보로 임명했다. 민주당은 이 전 교수가 국내에서 손꼽히는 ‘중국통’으로, 향후 당내에서 대중국 외교 문제를 중심으로 다루며 이 대표를 보좌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이 대표는 이 전 교수를 향해 “민주당의 소중한 인재로서 승리를 견인해달라”고 말했다.

김대영 기자 bigzer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