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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통진당 길 터준 민주 비판

한동훈(왼쪽 사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야권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을 통한 통합진보당 인사의 원내 진출 가시화와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생존을 위해 종북세력과 야합했다고 비판했다.

6일 정치권에선 더불어민주연합에 참여하는 진보당이 전날(5일) 비례대표 후보 선출을 위한 당원 투표를 진행한 결과 장진숙 진보당 공동대표, 전종덕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 손솔 진보당 수석대변인 등 3명의 원내 입성이 확실해졌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장 공동대표는 홍익대 부총학생회장 출신으로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대의원을 지냈다. 그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배를 받기도 했다. 전 사무총장은 지난 19대 총선에서 통진당 후보로 출마한 이력이 있다. 이화여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손 수석대변인은 과거 통진당 해산 이후 그 출신들이 주축이 돼 형성한 민중당 공동대표를 지냈다.

새진보연합도 이날 비례대표 후보로 용혜인 의원, 한창민 공동선대위원장, 최혁진 전 청와대 사회적경제비서관 등 3명을 확정했다. 이들은 모두 민주당과 협의한 대로 당선 가능성이 큰 20번 안에 우선 배치될 예정이다.

여당에선 민주당이 종북세력과 야합을 했다는 비판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진보당 비례대표 후보 선출에 대한 입장을 묻는 문화일보 질문에 “이 민주당 대표가 자기 살기 위해 종북세력의 국회 입성에 신원보증을 선 것이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앞서 한 위원장은 더불어민주연합을 두고 ‘이 대표가 민주당을 숙주로 내줬다’ ‘당권을 위해 음험한 거래를 했다’고 매섭게 비판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도 이날 “민주당이 선거 야합을 통해 종북세력을 국회에 입성시킬 것이란 우려가 있었는데 예상대로 대거 포함됐다”며 “이 대표와 민주당은 책임 있는 자세로 대답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7일까지 비례대표 후보자를 추천받고 있는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고민도 커질 전망이다. 지난해 12월부터 국민의힘이 영입한 인사 39명 중 대다수인 20여 명이 지역구 예비 후보로 등록하지 않았다. 비례대표 순번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염유섭 기자 yuseoby@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