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공안부(부장검사 임정혁)는 22일 통합진보당(진보당) 비례대표 후보 부정경선 의혹과 중앙위원회 폭력사태, 야권 단일화 관련 여론조작 의혹 등을 엄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또 압수수색 과정에서 벌어진 폭력행위와 공권력 유린행위에 대해서도 가담자를 끝까지 색출해 엄단하겠다고 말했다.

대검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통합진보당 사태에 대한 검찰 입장’을 발표했다.

대검 측은 발표문에서 “검찰이 적법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진보당은 수백 명의 당원을 조직적으로 동원, 불법적인 실력행사로 압수수색을 저지했다”며 “이번 압수수색 과정에서 자행된 폭력행위와 공권력 유린행위에 대해서는 채증자료를 철저히 분석, 가담자 전원에 대해 끝까지 색출해 엄단하겠다”고 밝혔다.

대검은 특히 “서버 압수수색 과정에서 진보당 측이 압수물 반출차량 앞에 누워 진행을 막으면서 유리창을 파손하는 등 정당한 공무집행을 방해하고 그 과정에서 폭력 행사자 4명이 현행범으로 체포되는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유감으로 생각한다”며 “진보당이 법치주의의 근간을 훼손하는 특권의식을 버리고 법치국가의 일원으로서 성숙한 자세를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대검은 또 진보당과 관련한 각종 의혹사건에 대해 전면적인 수사에 착수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며 “모든 의혹사건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대검 측은 “최근 불거진 비례대표 후보 경선과정에서의 총체적인 부정 의혹으로 국민적 실망감이 커지고 있으나 당내 각 정파의 첨예한 대립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한 중앙위원회 폭력사태는 국민의 걱정과 우려를 넘어 공분을 초래했다”며 “총선 과정에서 문제됐던 야권 단일화 관련 여론조작 의혹과 연일 폭로되는 핵심 인사들의 각종 금품 관련 의혹 등으로 인해 진보당 사태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