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전문가는 어디에?’

‘4·11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금융 전문가를 찾기 어렵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정책 견제 기능 저하와 포퓰리즘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29일 금융권과 정치권에 따르면 각 당에서 공천을 받은 19대 국회의원 후보 중 금융 전문성이 있는 후보자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에서는 금융위기 이후 금융권에 대한 반감이 확산된 데 따른 것이라고 해석하면서도 19대 국회에서 정책 감시 기능을 못하거나 나아가 금융 질서를 무시한 포퓰리즘에 더 취약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까지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민주당)이 공천을 확정한 후보자 가운데 금융권 출신으로 분류되는 인사는 3명에 불과하다. 새누리당에서는 울산 북 공천을 받은 박대동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유일하며, 민주당에서는 이정환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부산 남갑), 이혁진 에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 대표(서울 서초갑) 이외에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당초 새누리당과 민주당에 8명의 금융권 출신 예비후보자가 공천을 신청했지만 절반 이상이 낙천했기 때문이다.

박세영기자 go@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