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하야시 외무상 "강제 징용 해법안 한국 정부에 감사"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6일 도쿄 집무실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하야시 외무상은 대한민국 정부가 강제 징용 해법안을 발표한 것에 대해 "한국 정부에 감사하다"라며 "앞으로 한일 간 정치·문화·경제적 관계가 심화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AP뉴시스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은 6일 한국 정부의 일제 강제 징용 노동자 배상 문제 해결책 발표에 대해 "한일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는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요미우리(讀賣)신문에 따르면 하야시 외무상은 이날 오후 약식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일본 정부는 1998년 10월 발표된 한일 공동선언(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포함해 역사 인식에 관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고 있다고 확인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은 국제사회의 다양한 과제 대응에 협력해가야 할 중요한 이웃 나라"라며 "일본 정부는 현재 전략 환경에 비춰 안보 측면을 포함해 한일, 한미일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는 강제 징용 피해자에게 배상금을 내지 않지만, 과거 정권이 표명한 ‘반성과 사죄’ 계승을 표명할 방침이다.

다만 일본의 대(對)한국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와 관련한 질문에는 "2019년 7월에 공포한 한국에 대한 수출관리 운용 재검토는 안보 관점에서 수출관리를 적절히 시행한 것으로 노동자 문제와는 별개의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수출관리 문제에 대해서는 경제산업성을 중심으로 한국이 개시한 세계무역기구(WTO) 분쟁 해결 프로세스의 중단을 포함해 한국 측에 적절한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일 정상 간 외교 일정은 "결정된 것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조기 방일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자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며 선을 그은 모습이다.

앞서 한국 정부는 이날 오전 2018년 대법원으로부터 배상 확정판결을 받은 일제 강제 징용 피해자들에게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이 대신 판결금을 지급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