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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비방 영상 등 144건 조사

경찰이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을 비방하는 내용의 온라인 게시글과 영상 등 144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특히 참사와 관련된 허위·조작 정보를 유포하는 유튜브 영상 수십 건에 대해서도 수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이날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된 사이버상 악성 게시글·영상 등 무분별한 게시 행위에 대해 엄정히 수사 중”이라며 “6일 오후 5시 기준으로 144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온·오프라인을 통한 모든 신고 내역에 대해 신속히 수사에 착수한 뒤 영장을 신청·집행하거나 추적 수사를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까지 30대 남성 1명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입건되기도 했다.

특히 경찰의 수사 대상 가운데는 단순 모욕·명예훼손성 글 작성자뿐 아니라 참사와 관련해 허위 정보를 퍼뜨리는 유튜버들도 상당 부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정의당 사이버정의감시단은 가짜뉴스·음모론·유가족 음해 중 게시자가 특정되거나 도를 넘은 5명을 전남경찰청에 고발한다고 밝혔는데, 정의당이 지목한 한 유튜브 채널 운영자는 ‘제주항공 여객기 기장이 생환했다’ ‘사고 여객기는 모형 항공기’ 등 허위 사실을 담은 동영상을 유튜브에 게시·유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도 ‘유가족 대표가 가짜 유족이다’ ‘계엄과 내란을 덮기 위한 공작이다’ 등 허위정보와 음모론이 난무했다.

조재연 기자 jaeye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