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뉴시스

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6일 자당 의원 44명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기 위해서 한남동 관저 앞에 모인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이재명을 지키면 민주주의고 관저에서 대통령을 응원하면 극우 정치인가"라고 지적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 의원은 전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왜 이재명을 지키는 민주당 초선 의원들을 향해서는 ‘극좌’ ‘헌법 질서 위반’이라는 비판은 하지 않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조 의원은 "영장 집행을 안 했으니까 막은 것도 없고 또 그냥 앞에 가서 응원한 것을 극우이냐"면서 "민주당 초선 의원들은 ‘이재명 대표가 민주주의 상징이니 지켜야 한다’고 하는데, 그럼 그건 맞는 말이냐"고 비판했다.

앞선 6일 오전 친윤계 의원을 중심으로 44명의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이 윤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기 위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집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아마 이재명의 민주당이었으면 못 가게 했을 것"이라며 "저희는 민주정당이기에 의원 본인 소신에 따라 거기에 나갔고, 체포 영장이 집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뭐 사법 방해를 한 어떤 행위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는 관저 앞에 가신 분들, 거기 나가기보다는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분들 다 존중한다. 서로에 대한 아쉬움은 있지만 그보다 더 큰 공통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재명은 안 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의원은 ‘계엄 문제 자체에 대해서는 당을 떠나서 접근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있는 게 아니냐, 40여 명의 여당 의원들이 내란죄 사법 절차를 방해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라는 진행자의 물음에 "계엄=내란죄가 성립됐느냐. 이 또한 가정이지 않느냐"면서 "이재명 대표, 조국 대표도 불구속 수사했는데, 대통령은 왜 구속 수사해야 하느냐"고 말했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