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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업인력공단은 비대면 사회에 부합하는 국가자격시험의 디지털 전환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공단은 코로나19가 촉진한 비대면·디지털 환경변화에 부합하는 자격시험 서비스 구현을 위해, 자격 취득부터 발급·활용까지 자격검정 프로세스를 고객 중심으로 디지털·스마트화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시험장 임차 어려움이 가중되는 등 지난 40년간 이어져 온 자격검정 전달체계가 한계에 직면했기 때문이다.

공단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국가자격시험에 ‘언택트(Untact)’ 기술을 접목해 비대면 시험 전환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해 기술사 면접시험에 비대면 화상 면접을 최초로 도입한 이후, 올해는 국가기술 자격시험 최초로 ‘메타버스’(3D 가상세계)를 활용한 면접시험을 실시했다. 메타버스 플랫폼 기반 면접시험은 코로나19 확진자와 자가격리자의 면접시험 응시권 보장을 위해 도입됐다. 면접시험의 특성을 고려해 메타버스 플랫폼 중 수험자 신분 확인과 실시간 대화가 가능한 ‘게더타운’을 활용해 시험을 진행했다. 향후 기술사 시험 외에도 단계적으로 기능사·산업기사 등 다른 등급의 국가기술자격으로 확대해 시행할 계획이다. 자격검정 인프라의 디지털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23년까지 국가기술자격 시험을 ‘CBT(Computer Based Test)’로 전환한다. CBT는 수험자 선택권을 확대하고 부정행위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