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언론은 “美·北대화 이어져야”

중국 언론은 한국의 방북 특사 관련 소식을 신속하게 보도하며 “특사단 방북이 북·미 대화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신화(新華)통신은 6일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인용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한국의 특사단을 접견해 남북정상회담과 관련된 문재인 대통령의 뜻을 전달받았으며, 의견을 교환해 만족스러운 공통 인식을 달성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한국의 대북 특사 파견을 환영하면서 특사단 방북이 북·미 대화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현재 비핵화는 타협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는 미국은 한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시험 중단을 대가로 한·미 연합군사훈련 축소를 요청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 문 대통령의 대북 특사단 파견으로 이어진 한반도 대화 모드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북핵 문제에서 미묘한 새로운 국면이 열렸다”면서 상황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의 준비를 주문했다.

WSJ는 “(대북) 협상에서 미국의 입장이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한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측은 이날 문 대통령의 특사 방북에 대해 “초점은 한반도의 평화적 비핵화에 맞춰져야 한다”면서 “여기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베이징 = 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