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크게보기 쇠막대가 회음부를 관통했지만 생존한 남성. 더선 홈페이지 캡쳐

1m 길이의 쇠막대가 회음부를 관통했지만 생존한 남성의 사례가 보고됐다. 이 남성은 관통한 쇠막대가 다행히 심장을 비껴가 가까스로 살아남을 수 있었다.

9일(현지시간) 영국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파라나 주의 한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57세 남성이 비계(공사장에 설치된 임시 가설물)에서 미끄러져 5m 높이 기둥 위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병원으로 이송됐을 때 이 남성의 심박 수, 혈압, 산소 수치는 모두 안정적이었으나 CT 스캔 결과, 약 1m 길이의 쇠막대가 복부와 흉강을 관통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쇠막대는 남성의 사타구니를 뚫고 들어가 횡격막 위쪽까지 올라와 있었고, 심장을 아슬아슬하게 비껴간 상태였다.

이에 의료진은 곧장 복장뼈(가슴뼈)를 절개하는 복장뼈절개술로 손상된 조직과 쇠막대를 제거하고 상처를 봉합하는 응급 수술을 시행해 남성을 살려냈다. 수술 후 이 남성은 회복돼 사흘 만에 일반 병동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임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