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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문 정면돌파·對野압박 의지
문재인 “엉뚱한 소리” 일축

김무성(사진) 새누리당 대표는 13일 검찰의 ‘성완종 리스트’ 수사와 관련, “여야가 함께 2012년 대통령선거 자금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문화일보와 통화에서 “어차피 검찰이 (성완종 리스트를) 조사하게 되면 지난 대선 비용 사용 내역은 만천하에 드러나게 돼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2012년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캠프의 총괄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은 바 있다.

김 대표가 성완종 리스트 정국에 대한 정면돌파 의사를 피력하고, 검찰도 철저 수사 방침을 천명함에 따라 정국이 대선자금 수사로 파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지난 대선 새누리당 총괄선대본부장으로서 책임질 것이 있다면 책임져야 한다”면서도 “다만 당시 내가 캠프를 이끌면서 캠프 내에서 돈이 부족하다는 얘기를 들어본 바도 없고, 별도로 다른 곳에서 돈을 받을 이유도 없었으며, 실제 돈을 받은 바도 없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어 “만에 하나 (메모에 이름 적힌 사람들이) 돈을 받았다면 그건 그 사람, 개인적인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 박근혜정부의 고위 관계자도 “성완종(64) 전 경남기업 회장이 수년간 정치권에 금품을 살포했다는 것을 구체적으로 증빙할 수 있는 장부를 보유해왔을 것이고 검찰도 이 점을 유념하고 있을 텐데, 그렇다면 검찰의 수사는 여야, 그리고 전·현 정부를 차별하지 않고 진행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의 대선자금 공동 수사 요구에 대해 “그건 엉뚱한 소리”라고 일축했다. 대정부질문에서 정청래 새정치연합 의원은 미리 배포한 질문 요지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있는 조치와 사과, 이완구 총리·이병기 대통령 비서실장의 퇴진 후 사퇴 등을 주장했다.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는 비교섭단체대표 발언에서 “조속히 특검도입에 나서야 한다”고 여야에 촉구했다.

김만용·윤정아 기자 my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