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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의 경제 운영에 대한 지지도가 한 달 새 급락했다. 특히 20∼30대 연령층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가 부정적인 평가로 돌아선 경우가 많았다. 기초노령연금과 국민연금 연계 방안 등으로 미래생활에 불안을 느낀 직장인들의 불만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문화일보의 ‘기업관 국민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 운영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라는 질문에 ‘잘하고 있다’는 긍정 응답은 46.5%(‘매우 잘하고 있다’ 7.6%, ‘대체로 잘하고 있다’ 38.9%)로 나타났다. 부정적인 응답은 34.0%(‘매우 잘못하고 있다’ 9.8%,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24.2%)로 조사됐다.

긍정적인 응답이 부정적인 응답을 앞서고는 있지만, 지난 9월 17일 문화일보의 ‘경제민심동향 조사’에서 긍정적인 평가는 60.1%였던 것과 비교하면 이달 들어 긍정 평가가 무려 13.6%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반대로 부정 평가는 지난달 22.0%에서 12.0%포인트 높아졌다.

연령대 별로는 지난 9월 조사에서 19∼29세의 경우 55.1%가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33.5%에 그쳤다. 반대로 부정적인 평가는 19∼29세에서 27.0%에서 43.4%로, 16.4%포인트 높아졌다.

최근 정부가 기초노령연금과 국민연금 연계 방안을 발표하면서 향후 국민연금을 많이 내야 하는 부담을 떠안은 20∼30대 연령층에서 부정적인 평가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또 8월 28일 내놓은 전세 대책에 대해 지난 9월엔 기대감이 있었지만, 실제로는 그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친 것도 부정 평가의 상승 요인으로 보인다.

긍정적인 평가는 연령이 높을 수록(‘60대 이상’ 60.4%), 대구·경북(63.7%), 새누리당 지지자(76.7%), 학력이 낮을 수록(‘중졸 이하’ 57.9%), 전업주부(57.0%), 월 소득 200만 원 이하 계층(56.3%)에서 높았다. 반면, 부정적인 평가는 19∼29세(43.4%), 30대(47.6%), 광주·전라(48.3%), 민주당 지지층(46.4%), 학력이 높을 수록(‘대재 이상’ 30.2%), 화이트칼라(30.4%) 및 학생(38.2%), 월 소득 501만 원 이상 계층(37.9%) 등에서 많았다.

장석범 기자 bu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