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국민의 신뢰를 받기 위해 최우선으로 노력해야 할 과제로 ‘일자리 창출’이 꼽혔다. 특히 고령자와 취업 준비생, 여성 등 일자리가 절실한 계층을 중심으로 이 같은 응답률이 높게 나타났다.

1일 문화일보의 ‘기업관 국민여론조사’에 따르면 ‘기업이 국민신뢰를 받기 위해 노력해야 할 과제’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1.9%가 ‘일자리 창출’이라고 답했다. 이 응답은 여성(34.4%)이 남성(29.4%)보다 높았고, 학력이 낮을수록(‘중졸 이하’ 43.8%, ‘고졸’ 33.2%) 상대적으로 고학력(‘대학재학 이상’28.2%)층보다 높았다. 직업별로 살펴보면 전업주부(37.3%), 블루칼라(37.1%), 학생(35.5%), 무직(34%)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이들 모두 취업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약자에 해당하며 일자리가 절실한 계층이다.

지역별로는 다른 지역보다 공장 등 산업기반시설이 부족한 대전·충청(41.1%), 대구·경북(40.4%) 등의 지역 거주자들의 응답률이 높았다.

연령대로 분석해 보면 일할 의지는 크지만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일자리가 많지 않아 구직에 어려움을 겪는 60대 이상(39.5%)과 졸업 후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세대인 19∼29세(35.4%)에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일자리 창출’에 이어 ‘기업 경영인들의 준법경영’(24.2%)을 기업이 국민신뢰를 받기 위한 두번째 과제로 꼽았다. 이밖에 ‘미래성장동력에 대한 투자’(16.8%)와 ‘골목상권 보호’(12%), ‘사회공헌 활동’(11.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노기섭 기자 mac4g@munhwa.com